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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단독인터뷰③] "방송 복귀.. 날이 갈수록 무뎌진다"

이경란 2014. 8. 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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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경란]

-방송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이 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그 때를 모르겠다. '하겠지, 하겠지' 했는데 벌써 4년이 지났다. 이제는 컴백에 대한 감이 사라졌다. 지난해까지 방송해보려는 생각이 있었는데 날이 갈수록 무뎌진다. 이 때다 하는 느낌은 안 오고 망설여진다. 약간 겁도 생겼다. 자신감을 점차 잃어간다. 철은 여전히 안 들었는데 컴백에 대한 자신감은 없다. '다시 방송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 또 겪어야할 모진풍파가 얼마나 셀까' 이런 생각을 한다."

-갚을 돈이 많다고 들었는데.

"거의 다 끝났다. 은행 대출이 조금 남은 정도다."

-돈을 벌고 살아야하지 않나.

"한 달에 돈을 수억원씩 벌 때가 오히려 불편했다. 지금은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적응력이 빠른 편이다. 잠도 아무데서나 잔다. 지금 수준에 맞는 생활을 하다보니깐 적응되고 마음 편하다."

-방송하자고 연락도 많이 올 텐데.

"연락은 가끔 온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조급해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게 때가 있다고 느낀다. 억지로 서둘러봤자 좋을 게 없지 않나. 나는 길게 느껴지는 공백이지만 사람들은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군대 제대한 정도로 내 복귀가 빠르다고 할 수도 있다. 스스로 어른이 됐다고 생각한다. 철은 아직 안 들었는데 정신력은 강해졌다."

-방송을 하게 된다면.

"운과 때가 잘 맞으면 복귀할 가능성도 있겠지. 이혁재를 보면 겁이 난다. 다시 나와서 얘기하는게 힘들어 보인다. 그런 주변인의 영향도 없지 않다."

-소속됐던 팀의 멤버들의 상황이 모두 좋지 않다.·

"그게 마음에 걸린다. 고영욱에게는 면회를 몇 번 다녀왔다. 상민이는 가끔 연락하고 있다. 내가 잘 나갈 땐 상민이가 어려웠고, 지금은 상민이가 활동을 잘 하고 있다."

-50대 이후 라이프 플랜은.

"의외로 평범하게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결혼한다면 뭘 하든 먹고 살지 않을까."

-신정환을 버티게 하는 힘은.

"평범한 사람도 못 겪을 일을 다 겪었다. 나는 유명인일 뿐이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내게 가망 없다고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의 판단이 잘못된 것 이라걸 보여주고 싶다. 살면서 좋지 않은 일을 많이 겪은 사람에게도 좋은 본보기로 남고 싶다. '이 지경까지 된 놈이 질기기 살긴 사는구나'는 소리를 듣고 싶다. 내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좋은 생각하며 마인드컨트롤하고 있다. 더 좋은 날이 오면 좋겠지만 이 상태에서 행복을 �으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나.

"다들 보면 '힘내세요'라고 한다. 어른들은 '언제 TV에 나와' '힘내'라는 말을 주로 한다. 이제 '왜 그랬어'라는 말을 하긴 너무 시간이 지났다. 한 번은 남산 밑 단골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하필 '라디오스타'가 방송되는 거다. 사장님이 '왜 여기있어. 저기서 일해야지'라고 하는데 뭔가 묘하더라."

-가장 바라는 삶은 어떤 것인가.

"조용히 살고 싶다. 주위에서 별명이 신설수다. 구설수가 하도 많아서다. 예전에는 돈을 최대한 많이 버는 게 큰 바람이었는데 지금은 결혼해 애 한둘 낳고 잘 살면 좋다. TV예능에서 귀농해 사는 모습을 보면 그런 삶에도 흥미를 느낀다."

-방송에 복귀한다면 어떤 모습이고 싶나.

"관리가 안 된 모습은 보이기 싫다. 방에만 있다가 나온 것처럼 보이기도 싫다. 잠깐 쉬다 나온 것처럼 비춰지고 싶다. '쟤 왜 이렇게 늙었냐' '얼굴 맛이 갔다'는 소리는 정말 듣고 싶지 않아서 운동도 하고 팩도 붙인다. 그때보다 지금 더 신경 쓰고 관리한다. 길거리에서 망가졌다고 손가락질 받고 싶지 않다."

-'청춘나이트' 콘서트에 출연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개런티를 떠나서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 생활을 감안하면 뭐라도 하는 게 맞지만, 욕을 먹더라도 해야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복귀를 한다면 무대가 먼저일거란 생각은 한다. 방송은 틀면 나오는 거지만 무대는 돈을 주고 나를 보러오는 거니까. 무대는 팬들이 와주니깐, 그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작권은 없나.

"없다. 랩 가사를 써도, 저작권에는 작곡자 이름으로 달렸다. 형들에게 내 이름을 올려달라는 말 할 분위기도 아니었고. 내 이름으로 올린 것도 있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안 듣더라. 얼마 전에 다운로드수를 보니 10여건이더라. 컨츄리꼬꼬 신정환을 좋아한 팬들 중에서도 극소수만 듣는거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팬들에겐 늘 미안한 마음이다. 그때는 나를 좋아해주는 마음을 잘 몰랐고 소중한 걸 몰랐다. 이제야 절실하다. 관심을 가져준 팬들에게 신중하지 못 한 행동을 보여줬다. 나에게 보내주고 보여줬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제 알았다. 근데 이제 어디 가서 내 팬이라고 말할 수 있겠나. 그런게 제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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