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는 종북돌" 비방에 일베vs샤이니 팬클럽 충돌

이혜인 기자 2013. 12. 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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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이 최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것을 놓고 일부 누리꾼들이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

샤이니 팬들과 극우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이용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샤이니 종현은 지난 14일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안녕들 하십니까'대자보 사진으로 교체했다. 이 대자보는 성공회대학교 강은하씨가 쓴 것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종현은 이 다음날 강은하씨에게 트위터로 개인 메시지(DM)을 보내 응원했다. 종현은 "연예인으로서, 다른 의미로 대중을 대하는 소수자로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 많은 상실감을 느낍니다"라며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똑바로 외치시는 모습을 응원합니다"라고 했다.

이날 이후 일베를 중심으로 일부 누리꾼들이 샤이니를 '좌이니(좌익 + 샤이니)', '종북돌(종북 + 아이돌)'이라고 부르며 비방을 시작했다. 일베 이용자들은 샤이니 종현을 비방하는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또 샤이니 팬클럽인 '샤이니월드 게시판'에 '부끄럽지만 벗어볼게요', '종현 오빠 야한 사진 올려봐요'라며 음란 사진을 일부러 게재했다.

샤이니월드는 일베를 향한 경고성 글을 올렸다. 샤이니 팬들은 '일베의 만행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종현은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더 이상 마찰을 빚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종현은 "샤이니 에� 위크 콘서트가 21일인데! 샤이니 관련된 일로 신경 쓸 일이 티켓팅 말고 또 있습니까? 열심히 준비 중이니 기대해 주세요~ 새로 꾸미는 무대들도 아이디어 폭발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일베의 행동에 신경쓰지 말고 오는 22일부터 있을 자신들의 콘서트에만 집중해달라는 의미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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