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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서프라이즈에 바친 9년, 염색도 안했다"(인터뷰)

뉴스엔 2012. 1. 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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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허설희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김하영은 익숙하다. 참한 외모, 친근한 느낌.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를 대표하는 배우인 만큼 김하영은 시청자들에게 낯설지 않다. 2002년 첫방송된 '서프라이즈'는 벌써 500회에 가까워졌다. 김하영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2004년 처음 출연한 '서프라이즈'와의 9년을 기억했다.

"가끔 '서프라이즈' 없어지면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내 9년이 여기에 다 있었는데 없어진다는 상상은 하기도 싫다. 미니홈피에서 '서프라이즈 500회 축하한다'는 글을 읽고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 스태프분들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예전부터 계셨던 스태프 분들은 거의 원년멤버다. 너무 좋고 이제는 스스럼 없는 장난도 마구 친다.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김하영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캠퍼스 커플이었던 부모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남다른 끼를 드러냈다. 김하영은 "처음에는 거리캐스팅이 돼 잡지 모델로 활동했다. 그러다 MBC, KBS 공채 시험을 봤는데 꼭 3차에서 떨어지더라. 계속 떨어지니 너무 허무했다"고 밝혔다.

낙심한 김하영에게 삼촌이 성우를 제안했다. 한달동안 레슨 끝에 연기가 늘었고 MBC 성우 시험에 2차까지 붙었지만 그때 '서프라이즈' 기회가 찾아왔다. 김하영은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주위에서는 이미지가 굳혀질 수 있다고 걱정했지만 그때는 그런게 귀에 하나도 안 들어왔다. '서프라이즈' 팬이었고 연기도 하고 싶었다"며 "사실 처음에는 성우처럼 연기해서 지적도 당했다. 이후 다신 못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계속 하다보니 모두 가족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연배우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은 당연했다. 다른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지만 '서프라이즈' 재연배우라는 인식은 강했다. "솔직히 창피하지 않다. '재연배우는 안돼'라는 인식이 많지만 나는 '서프라이즈'에 와서 배운게 너무 많다.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고 많이 부족한데 온갖 역할을 맡게 됐다. 어떤 배우가 언제 이런 것들을 다 해보겠나. '서프라이즈'에서 연기 하면서 연기도 많이 늘었다"

매주 방송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서프라이즈' 촬영 시간은 촉박하고 빠르게 이루어진다. 때문에 배우들에게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김하영은 "대본을 짧은 시간 동안 외워야 한다. 무난한 역은 쉬운데 독특한 역할을 맡게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하지만 빨리 해야 하니까 연습했던 것보다 더 못할 때가 많아 아쉽다. 빨리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집중이 안될 때도 많고, 100%를 못 보여준다. 그래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재연배우 이미지를 털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김하영은 "그냥 연기를 하는게 재밌다"고 답했다. "예전에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 전화도 많이 왔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가 덜 됐고 사람들 보는 눈도 걱정돼 안했다. 그렇다고 지금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듯 김하영의 주된 활동은 '서프라이즈'였다.

김하영은 "'서프라이즈' 출연하면서 염색도 안했다. 이번에 파마를 처음 했을 정도다. '서프라이즈'에서 다양한 머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만큼 김하영에게 '서프라이즈'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시간 애착을 가지고 연기를 하니 사람들은 '서프라이즈' 김하영에게 친숙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요즘은 많이 알아보신다. 한동안은 남자 연기자들만 많이 기억했었지만 서운하지는 않았다. 동네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도 많다. 얼마 전에는 음식점에서 '김하영 씨죠'라고 묻는 분도 계셨다" 김하영 말에 따르면 평소 김하영을 알아본 팬들은 "서프라이즈"라고 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본명을 부르는 팬도 많아졌다.

"'김하영 씨죠'라고 하는데 감동 받았다. 팬카페가 있긴 했지만 중간에 잠깐 쉬기도 했었고 그냥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이 감사했다. 이름으로 부르는게 최고로 좋지만 서프라이즈라고 불려도 좋다. 매주 보게 되니 친근한 이미지고 그냥 아는 사람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참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고 감사하다. 어디 가서 사인해 달라고 하면 '사진 찍어드리면 안될까요'라고 한다"

김하영은 천상 긍정적인 사람이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많고 애착도 강하다. "연기는 계속 할 생각이다. 죽을 때까지 해야 된다고 생각 하는 이유가 '진짜 이거 없으면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사실 마지못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데 나는 맨날 재밌더라. 자연스러워서 미칠 정도의 연기를 하고싶다"

익숙한 얼굴 만큼 친근하고 좋은 기운을 주는 김하영.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무궁무진한 연기가 기대된다.

허설희 husul@ / 안성후 jumping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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