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작품 올인하는 배우 "'고고70'덕에 기타광 돼, 15대 수집"

입력 2008. 9. 30. 09:35 수정 2008. 9. 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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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홍정원 기자 / 사진 정유진 기자]

배우 조승우(28)가 영화 '고고70' 덕분에 기타광이 된 사연을 공개했다.

조승우는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고고70'에 출연하면서 기타광이 돼 15대까지 기타를 모은 적이 있다"며 "내가 산 기타가 대부분이지만 어머니께 고가의 기타를 사달라고 조를 정도로 기타에 미쳤다. 엄마한테 뭘 사달라고 한 건 성인이 돼 처음"이라고 밝혔다.

조승우는 이어 "'엄마, 기타' 하니까 '얼만데'라고 하시며 선뜻 사주시더라. 고가 기타는 엄마가 사주셨고 난 대중적인 기타를 샀는데 중고 기타를 주로 수집했다"면서 "엄마에게 기타로 찬송가를 연주해 드리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조승우는 또 "고등학생 때 엄마가 기타를 배우라고 권유했는데 이번 영화로 기타를 배우니 좋아하셨다"며 "엄마는 내게 고등학교 때 '귀걸이 해라' '담배 피워라' '예술고등학교 가라'고 하실 만큼 날 믿으셨고 개방적이셨다"고 말했다.

조승우가 고등학교 재학 당시 웨스턴부츠와 바바리코트, 롱코트로 코디네이션을 해주던 그의 모친은 가을이면 롱코트를 입고 외출시킨 뒤 아파트 옥상에서 내려다 보곤 흡족해할 만큼 일찍부터 아들의 끼를 인정하고 그것을 발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조승우는 한편 어머니를 3번 자지러지게 할 만큼 기쁘게 한 사연에 대해서는 "예고와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했을 때, '춘향뎐' 오디션에 붙었을 때 엄마가 자지러질 뻔 하셨는데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는 소리는 처음 들었다"고 회상했다.

조승우는 계원예술고등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다. 2000년 1000대 1의 높은 경쟁을 뚫고 거장 임권택 감독 영화 '춘향뎐'으로 화려하게 데뷔해 지금의 조승우를 있게 했다.

조승우는 '고고70'(감독 최호/제작 보경사)에서 밴드 '데블스'의 리드보컬 상규 역을 맡아 실제 수개월간 배우고 연습한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고고70'은 금지곡이 있는 등 가요문화에 제약이 많던 70년대, 고고클럽과 고고댄스를 유행시킨 '데블스'란 인기 밴드의 실화를 재구성해 만든 작품이다. 오는 10월2일 개봉된다.

홍정원 man@newsen.com / 정유진 noir197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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