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환 국장 "김성주 이을 스타 아나운서는 남은 47명 전원" MBC 장기적 대책 강구중

2007. 3. 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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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고홍주 기자]

성경환 MBC 아나운서 국장이 2일 김성주 아나운서의 사표를 수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성경환 국장은 2일 오후 MBC 본사 아나운서 국장실에서 김성주 아나운서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이에 따르면 김성주 아나운서는 2월 28일 오후 5시 10분께 변창립 아나운서 부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성경환 국장은 "2일 오전 김성주 아나운서가 제출한 사직서를 건네받았다. 오후 3시 11분 인사부에 사표를 제출했다"며 "김성주씨는 이제 아나운서가 아니다"고 밝혔다.

성 국장은 "과거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기사는 명백한 오보다. 아마 그 기사로 인해 김성주가 아나운서 자리를 떠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성경환 국장은 "방송은 시청자 중심의 방송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의 사랑을 돈으로 환산하지 않는 게 아나운서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돈으로 환산하지 않는 직장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평생을 사는 게 아나운서"라며 "김성주씨는 이제 MBC와 거래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이다. 아나운서가 아니다"고 전했다.

# 저임금으로 혹사? 말도 안된다.

성경환 국장은 'MBC가 저임금으로 김성주 아나운서를 너무 혹사시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성 국장은 "김성주씨는 사원으로서 그 이상 누릴 수 없는 명예와 금전적 보상을 받았다"고 입을 뗐다.

그는 "일부 시청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해명하기 위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지만 기본적으로 사원은 봉급을 받고, 일을 잘하면 성과급도 받는다"며 "그 친구에 대해서는 지난해 월드컵 이전이나 그 이후에도 격려금도 지급했다. 봉급쟁이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거액이었으며 수백만원 상당의 해외여행과 인사고과 지원에서도 보너스 100%를 지급받게 해줬다"며 그간의 내역을 세세히 밝혔다.

성 국장은 "김성주씨의 경우 출연료로도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때문에 한달에 100만원 이상씩 지급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사 만 6년차 사원으로서는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그런 수입을 챙겼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결코 혹사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성경환 국장은 김성주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예능 프로그램을 전담할 수 있는 전략 아나운서로 김성주 아나운서를 지목했던 것이고,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 지원을 했다"며 "그런데 결과적으로 너무 키워준 꼴이 됐다"며 은근슬쩍 섭섭함을 내비쳤다.

#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 후임자로 교체 여부

2일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김성주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하차가 확정된 분위기다.

변창립 아나운서 부장은 "그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의 후임자 발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아나운서국의 입장도 있고 MBC에서도 전체적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기는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현재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와 시사교양 프로그램'불만제로', FM 라디오 '굿모닝 FM 김성주입니다' 등 3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다.

성경환 국장은 "교체 여부와 관련한 기술적 시간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3월 12일에 부분 개편이 있고, 5월에 정식 개편이 예정돼 있는데 개편 때는 전반적인 포맷과 내용의 변화를 가져오는 게 원칙이다. 적어도 그 때까지는 결정이 나지 않을 듯하다"고 전했다.

성 국장은 "시청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프로그램 개편시 모든 것을 결정하려고 했으나 어쩌면 그런 결정이 빨라질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MBC에서 성장한 사람에게 베풀고자 했던 애정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원인을 (김성주가) 스스로 제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아나운서들의 잇단 프리 선언, 장기적 대책 방안은?

성경환 MBC 아나운서 국장이 장기적 대책 방안에 대해 털어놨다.

김성주의 사표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MBC는 기본적으로 아나운서 출신의 외부 프리랜서에게 자사 프로그램을 주지 않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는 아나운서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데 따른 대책 중 일부이다.

성경환 국장은 "프리 선언을 해서 프로그램을 준다면 누구나가 나갈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는 자유는 우리도 막을 수가 없지만 인재 유출을 막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 국장은 "아나운서는 시청자의 사랑을 돈으로 환산하지 않는다. 직장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평생을 사는 게 아나운서"라는 정의로 아나운서 본연의 자세를 강조하면서 "누구든 방송사를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데 이용하는 도구로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김성주 이을 스타 아나운서는 남은 47명 전원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저는 MBC 아나운서 국장으로서 국장의 의무와 책임을 성실히 수행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고 입을 뗐다.

성경환 국장은 "이제 47명의 아나운서에게, 김성주에게 지원했던 것처럼 47명에게 지원과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그게 국장의 책임과 의무"라고 밝혔다.

성 국장은 차기 스타급 아나운서로 오상진 김정근 임경진과 현재 뉴스를 진행 중인 박경추 아나운서를 꼽았다.

성경환 국장은 "박경추 아나운서의 경우, 현재 뉴스를 진행하는 것과 별개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에 망가지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스타급 아나운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고홍주 becool@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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