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가 양영순 씨 '양영순의 협객전'으로 IS 컴백!

2005. 12. 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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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장상용 기자] <누들누드> <아색기가> <1001>로 국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가 양영순 씨(34)가 내년 1월 1일부터 일간스포츠(IS)에서 새 작품 <양영순의 협객전>을 연재한다.

일간스포츠는 20일 고(故) 고우영 화백의 <십팔사략> 연재가 대단원의 막을 내림에 따라 21일부터 <양영순의 협객전> 시작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양영순 씨의 초기작 <정크북>을 선보인다.

<정크북>은 1997년 만화잡지 <영점프>에서 연재된 몇 가지 소품들을 모은 단행본. 1995년 <누들누드>로 만화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양 씨에게 나름대로 사연이 있는 작품이다.

그는 1997년 청소년보호법 파동으로 성인 만화잡지 <미스터 블루>가 갑자기 폐간되면서 그 곳에 연재 중이던 <누들누드>를 접어야만 했다. 당시 이현세 씨의 <천국의 신화>가 음란성 시비로 검찰에 부당하게 고소를 당하면서, 성인들에게 인기를 누리던 <미스터 블루>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어 <영점프>의 연재 제안을 받은 양 씨는 <철견무적>이라는 타이틀로 새 연재를 시작했다. 마돈나 노래 중 '네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는 가사를 모티프로 삼아 도움을 청하는 여자와 도와주려는 남자의 이야기를 특이하게 풀어냈다.

"<철견무적>을 연재 3회만에 그만두었다. 너무 거창하게 벌렸고, 준비없이 시작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잡지는 휴식기를 가질 시간을 주지는 않았다. '정크북'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잡다한 내용을 소재로 삼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짤막한 단편 원고로 연재를 재개했다."

양 씨는 당시 사귀고 있던 신동현 씨(지금의 부인)의 연애담을 바탕으로 <정크북>을 꾸몄다. <정크북>의 여자 캐릭터는 부인 신 씨의 얼굴을 그대로 살렸다. "집사람과 어느 정도 결혼을 약속한 상황이었다. 결혼을 앞둔 청춘남녀의 긴장감을 표현하려 했다. '나와 확실히 결혼해달라'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이 만화를 그린 다음해인 1998년 10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집사람은 재미있어 하면서도 좀더 사실에 바탕을 두라고 주문했다."

<정크북>은 <철견무적>과 두 사람의 실화를 다룬 소재 외에도 여러 단편들로 묶어 출간됐지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누들누드>로 익숙하게 연재하던 공간이 바뀌면서 이것 저것 시도해 보려던 시기였다. 이 중 학교 소재로 한 단편은 '학교' 시리즈로 만들어 보려고 기획하기도 했다. 워낙 가벼운 원고라 펜이 아닌, 연필로 장난 삼아 작업해 보았는데 느낌이 괜찮았다. 그래서 <정크북>은 샤프로 작업한 실험적 작품이 꽤 된다."

그는 "당시 최선을 다했지만 대중의 취향에 맞추지는 못한 것 같다. 지금 돌아보면 부끄러운 작품이다. 원래 흑백으로 작업했던 작품을 보정한 후 색깔을 입혀 공개한다. <양영순의 협객전> 들어가기 전까지 부족한 초창기 작품을 귀엽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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