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스파이' 음모 노출 논란

2005. 11. 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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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스파이' 음모 노출 논란

MBC 월화드라마 '달콤한 스파이`가 음모 노출로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3회 방송분(14일 방송) 중 극중 '범구파 일당' 최범구(최불암), 왕사발(이기열), 가오리(김준호)의 목욕탕 신에서 발생했다. 범구파 일당이 나란히 앉아 등을 미는 부분에서 뒤로 지나가던 한 남성의 음모가 잠깐 보였던 것.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를 포착한 네티즌들은 제작진에 사과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한 네티즌(niceguy18)은 "뒷모습 전체가 노출된 것부터 잘못됐다"며 "목욕탕 촬영 할땐 신중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아이디가 'baraem`이란 네티즌은 "목욕탕 장면은 방송 사고가 아니냐"며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제작진에 신중한 편집을 당부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성기를 봤다고 주장하며 지난 7월 벌어진 음악캠프 성기노출과 비교하기도 했다.

반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라 문제될 것이 없었다"거나 "작은 편집상의 실수로 전체 드라마를 폄하해선 안된다"며 고의가 아닌 만큼 필요이상으로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해당 게시판에 즉시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드라마가 제작되기까지 촬영, 편집, 오디오 등 여러 가지 단계를 거친다고 설명한 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문제 장면을 체크하지 못했다"고 밝혀 실수를 인정했다. 또한 "조금도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문제의 장면을 연출하지 않았다"며 의도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온 가족이 즐겁게 시청해야 할 시간에 민망한 장면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을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와 함께 3회 방영분 다시보기는 재편집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연을 맡은 남상미의 연기력 향상과 짜임새 있는 구성, 코믹한 캐릭터로 MBC 드라마 부활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 달콤한 스파이가 이번 노출 사건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문제의 노출 장면, 방송 캡쳐)[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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