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군입대, 국회의원이 연기추진?

2004. 10. 28. 1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역비리에 연루돼 11월 4일 신체검사와 11월 중 입대를 앞두고 있는 송승헌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나서 신체검사 및 입영 일정 연기를 추진중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이 "2~3개월만 입대를 늦추면 촬영을 마쳐 아시아 각국에 작품을 수출할 수 있다"며 "입대 연기를 요청하는 문광위원장 명의의 협조공문을 27일쯤 병무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광위 여야 의원 서명을 받아 병무청에 입대 연기를 탄원하기 위해 열린우리당 우상호 간사와 한나라당 정병국 간사가 협의키로 했다"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차원에서 송승헌의 입대 일정을 늦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이미경 의원은 "병역비리 비난여론이 높지만 내가 욕을 먹더라도 입대 연기를 추진하겠다"며 "송승헌 입대연기 총대"를 메겠다는 뜻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 관계자, "공문을 받고 입장 정리해 발표하겠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이미경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이미경위원장의 뜻을 전달받고 그렇게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보좌관과 이야기를 나누라"고 했으며, 문광위 한나라당 간사인 정병국 의원은 노컷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금시초문의 일이다"라고 말해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이미경 국회 문광위원장과 논의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 문광위원장 이미경씨의 "송승헌 입대절차 연기 협조 추진"에 대해 병무청의 한 공보 관계자는 "아직 협조공문을 받지 못해 뭐라 할 말이 없다"면서 "공문이 정식으로 접수되면 이에 대한 병무청의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국회의원 입대연기 추진에 대한 네티즌들 댓글로 성토그러나 일부 국회의원의 송승헌 입대 절차 연기 추진은 국민적 반감을 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티즌들은 이런 논의 자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포털 사이트에는 "이미경 의원의 송승헌 입대 연기" 발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 네티즌은 "범법자를 두둔해서 챙기는, 당장 눈앞의 국익을 위해 앞으로의 우리가 아는 숫자로는 계산이 안 되는 어머어마한 국익은 포기한다고? 단순의 극치다"라고 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이미 해외언론에서도 송승헌의 군대 비리에 대해 다 아는데 드라마를 찍어서 수출하면 나라 이미지가 좋아지겠냐"며 분노에 찬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병역정의보다 한류수익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지금까지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고, 앞으로 아름다운 국토를 지키게 될 청년들의 조국애보다 "한류수익"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 "송승헌의 입대절차"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더욱 곱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김대오기자 MrVertigo @cbs.co.kr(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