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경, 다시 태어난 13년 노래쟁이

2004. 6. 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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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데뷔 13년째인 트로트 가수 서주경(34)이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수차례의 교통사고, 협심증, 신장다낭종 등 사고, 병마와 싸우며 힘겹게 가수 생활을 이어온 서주경은 "4집 음반을 가수로서 새로 태어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직 그의 이름 석자는 낯설지만 1996년 <당돌한 여자>와 2000년 발표한 <사랑>은 라디오를 통해 귀에 익은 곡. 4집에 수록된 <당돌한 여자>로 얼굴 알리기에 나선 서주경은 "이젠 당당한 여자가 되겠다"며 웃었다.

<당돌한 여자>는 이미 1996년 3집에 발표한 곡. 세미 트로트로 편곡해 4집에 실었고 이 곡으로 다시 활동한다. "1992년 1집 <발병이 난데요> 1994년 2집 <개여울> 1996년 3집 <당돌한 여자>를 내고 모두 활동 2~3개월 만에 소속사 문제, 교통사고 등으로 활동을 빨리 접는 불운이 있었다. 선배들이 "넌 주현미의 뒤를 이을 재목인데 너무 아깝다"는 말을 지겹도록 들었다. 한스러운 얘기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몸이 아팠나 보다." 서주경의 데뷔 이력은 특이하다. 가수 강인원 덕택. 1992년 서주경은 친구들과 오픈된 가라오케에 놀러갔는데 무대에서 <동백아가씨>를 불렀다. 이때 옆 테이블의 강인원이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부른 후, 그에게 가수 제의를 했다. 당시 나이 21살이었다.

그는 선명한 발음과 비음 섞인 가성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민요에 탁월한 아버지와 전통가요를 즐겨부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기 때문. 보통 트로트 가수는 정형화된 창법이 있지만 서주경은 장르마다 다른 가수가 부르는 느낌이다. "2000년 "서라"라는 예명으로 리메이크 음반을 발표했는데 라디오 PD들이 서주경과 서라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 한 프로그램에 두 곡이 같이 나간 적도 여러 번"이라고 했다. 그는 KBS 1TV 아침극 <꽃밭에서>와 일일극 <사랑은 이런거야>의 테마곡을 부르기도 했다.

방송 활동이 아닌 도민체전과 지방 축제를 비롯, 전국을 누비며 입소문으로 활동한 서주경은 "독실한 불자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노래쟁이"로 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연예인한마음봉사회에서 활동하며 희귀병 어린이 돕기 등의 공연에 앞장서고 있다. 그의 소원은 40살 전에 단독 디너쇼를 하는 것이다.

이은정 기자<mimi@ilgan.co.kr>강성곤 기자<thephoto@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주경은 "노래 잘하고 인간성 좋고 정직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좌절을 겪고 2002~2003년엔 아예 노래를 끊었다 /강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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