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이서진 위해 썼다"

2004. 4. 1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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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영준 기자] "널 주인공으로 쓴 거야. 출연해 줄 거지?" MBC TV 월화극 <불새>(이유진 극본, 오경훈 연출)의 주인공 이서진과 이유진 작가의 인연이 흥미롭다. 이서진과 이 작가는 초등학교(서울 계성초) 동창이다. 아니 그냥 동창이 아니라 6학년 때 같은 반, 그것도 "짝꿍"이었다.

이들 초등학교 짝꿍끼리 뭉쳐서 만들어내고 있는 드라마가 바로 <불새>다. 이유진 작가는 자신의 짝꿍 이서진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을 오래 전부터 구상해 왔다. 하지만 이를 실행시킬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이번 작품으로 그 오랜 뜻을 이루게 됐다.

이유진 작가가 작품의 초고를 마친 지난 해 6월께 <다모> 촬영에 한창이던 이서진에게 <불새>의 미완성 대본이 넘겨졌다. 이때 대본에는 남자주인공의 이름이 장세훈이 아니라 바로 이서진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작가는 이서진에게 "이 작품은 널 주인공으로 쓴 것이다. 꼭 출연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이서진은 자신의 짝꿍이었던 이 작가와의 인연으로 <불새>의 주인공에 일찌감치 내정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주인공과 작가의 찰떡 호흡 덕분인지 <불새>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 3사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인기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자신의 짝꿍이 자기를 위해 창조해 낸 캐릭터인 만큼 연기에 임하고 있는 이서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번 작품은 사극 <다모>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결부돼 있다. 그런데 유진이가 날 위해 써준 작품이어서 그런지 세훈으로의 감정 몰입이 더 쉽고 자연스럽다. 열심히 해서 유진과 함께 "윈-윈"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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